TokenPost 2026-06-05 03:00

XRP·SWIFT, 대결보다 공존에 무게…글로벌 결제망 재편 주목

XRP와 SWIFT를 둘러싼 ‘대결’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최근 논의의 핵심은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데 있지 않다.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결제망에서 메시징과 정산을 분리해 함께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제임스 둘라(James Dula)는 SWIFT의 최신 국경 간 결제 개선안이 XRP와의 직접 경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WIFT는 50개가 넘는 은행과 함께 단일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처리 속도와 거래 추적 기능을 높였지만, 본질은 여전히 금융기관 간 ‘메시지 전달’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금 이동은 별도의 정산 수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둘라는 SWIFT의 진짜 경쟁자로 엑셀라(Axelar), 레이어제로(LayerZero), 웜홀(Wormhole), 체인링크(LINK) 같은 상호운용성·메시징 프로토콜을 꼽았다. 이들 네트워크는 시스템 간 정보를 옮기고 연결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결제 지시를 전송하는 SWIFT의 기능과 더 맞닿아 있다는 판단이다.

은행들의 움직임도 같은 방향을 보여준다. 둘라는 JPMorgan, HSBC,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 산탄데르 등 주요 은행들이 이미 리플(Ripple) 관련 기술을 검토하거나 블록체인 결제 실험을 진행해 왔다고 봤다. 한쪽은 메시징, 다른 한쪽은 정산이라는 식으로 서로 다른 문제를 푸는 기술을 동시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결국 XRP와 SWIFT를 둘러싼 논쟁은 ‘누가 이기느냐’보다 ‘어떤 층위에서 함께 쓰이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결제 시장이 단일 승자 대신 전통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정산 시스템이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XRP의 역할을 다시 보게 만드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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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