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6-09 15:00

“AI 에이전트 결제수단은 스테이블코인...韓도 인프라 선점해야” [비트코인 서울 2026]

“AI 에이전트 결제수단은 스테이블코인...韓도 인프라 선점해야” [비트코인 서울 2026]

“AI 에이전트가 경제 주체가 되는 시대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기본 결제 수단이 될 것입니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가 공동 주최한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최근 AI 기술이 단순 질의응답 중심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단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다른 AI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협업하는 구조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여행 예약이나 금융 서비스, 법률 검토 등 다양한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 간 서로 업무를 요청하고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존 금융 인프라가 사람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카드나 은행 계좌 기반 결 시스템은 사람의 신원 인증과 비교적 적은 거래 건수를 전제로 만들어졌다”며 “초당 수천~수만 건의 초소액 거래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경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 신용 관리, 결제, 정산이 모두 자동화돼야 하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블록체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공개한 결제 표준 x402를 기반으로 지난 1년 동안 약 1억 7600만 건의 AI 에이전트 결제가 발생했다”며 “전체 거래의 98.6%가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결제됐고 거래의 76%는 30센트 이하 초소액 결제였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카드 결제망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카드 결제는 건당 기본 수수료가 30센트 수준이지만 AI 에이전트 경제에서는 수수료보다도 작은 규모의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에이전트 경제가 확대될수록 기존 결제 인프라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가 훨씬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AI 시대 에이전트들이 사용하는 결제·정산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 역시 자체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를 이야기하면서 결제는 모두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페이팔이나 비자가 만든 인프라에 의존하게 된다면 의미가 없다”며 “DSRV와 같은 국내 인프라 사업자들이 최소 아시아 시장만은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