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2026-07-14 12:00

SEC, 크립토 규칙 제정 본격화하나…브로커·수탁 기준 재정비 주목

SEC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해 ‘사후 제재’보다 ‘사전 규칙’에 가까운 새 틀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폴 앳킨스 의장 체제의 ‘Regulation Crypto’ 의제가 디지털 자산 관련 공식 규칙 제정을 예고하면서, 그동안 불확실성에 시달려온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지털 자산 브로커-딜러, 수탁(Custody), 영업 기준 등을 포괄하는 정책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규제 당국이 기업을 먼저 처벌하고 기준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하느냐다. 그동안 업계는 ‘집행 중심 규제’가 사업 계획과 자본 조달, 상품 설계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해왔다.

새 규정이 업계에 무조건 우호적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수탁 기준과 브로커-딜러 의무, 자본 요건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준이 분명하면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제한되는지 예측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 참여를 늘리는 기반이 된다. SEC가 공식 입안 절차에 나설 경우 공개 의견 수렴과 법적 검토가 가능해져, 불확실성은 지금보다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업계가 곧바로 환영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반발은 불가피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규제가 생기느냐’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규정이 되느냐’다. 시장도 이번 이슈를 단순한 호재로 보기보다, SEC가 집행 우선 기조에서 실제 룰 기반 감독으로 이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자산의 가격을 바로 바꾸는 재료라기보다, 미국 내 크립토 산업의 운영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제도권 신호에 가깝다. 특히 ETF 자금 유입, 거래소 규제, 기술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얽힌 상황에서는 이런 규제 방향성이 거래심리보다 더 오래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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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의 이번 준비가 실제 규칙 제정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은 그 세부 조항을 중심으로 다시 해석에 나설 전망이다. 시행 가능성과 업계 수용성이 맞아떨어지면 제도권 편입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제한이 붙으면 논쟁은 계속될 수 있다. 크립토 시장은 이제 ‘규제가 나왔느냐’보다 ‘어떤 규제가 나왔느냐’를 따져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