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7-20 18:00

비자, 오픈USD 발행·송금망 구축…韓은 여전히 안갯속

비자, 오픈USD 발행·송금망 구축…韓은 여전히 안갯속

비자가 글로벌 공동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유에스디(OUSD)의 발행·송금·보관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도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자는 금융사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소각·보관·송금을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VSP)’을 공개했다. 첫 지원 대상으로는 오픈스탠더드가 최근 공개한 OUSD를 채택했다. OUSD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블랙록·구글·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기업 140여 곳이 참여해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신한금융그룹 등이 참여한다.

비자가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되지 않아 여전히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카드망 결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는 여신금융협회는 원화 코인만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카드사 역시 OUSD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지만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기준과 감독 체계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검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PoC는 간편결제(QR)를 포함해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국내 카드사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실증이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이 국내에서 유통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PoC에서 검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뼈대로 한 디지털자산법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금융위원회 비공개 업무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당 간사인 박상혁 의원은 업무 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서도 여러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했고 관심이 많다”며 “미국 지니어스법이 내년에 시행되는 효과에 대해서 시장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빨리 입법적으로 정부에서 준비하자는 총론적 말씀이 있었고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정의 방침에도 디지털자산법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가상화폐 업계의 관계자는 “정부안부터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