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총 2023년 이후 첫 감소...“코인시장 자금 이탈 신호”
가상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3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과 거래량도 함께 줄어들면서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게코가 발간한 ‘2026년 2분기 가상화폐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5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1.6% 감소한 규모다. 스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분기 기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USDC 시가총액은 735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1844억 달러로 0.2% 소폭 증가해 시장 점유율 60%를 굳혔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는 통상 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외 가상화폐거래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화폐를 매매하는 주요 거래 수단으로 활용돼 투자자들도 투자 대기자금을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보유한다.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됐거나 기존 투자자금이 시장 밖으로 이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2분기 들어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조 4000억 달러에서 2조 10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6% 감소하며 2024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931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0.9% 줄어들었다.
특히 6월 들어 조정 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등이 겹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최근 30일동안 바이낸스에서 15억 5000만 달러, 바이비트에서 7억 8600만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유출됐다”며 “시장 전반에 형성된 강한 비관론이 비트코인이 현재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데 필요한 유동성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