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아서 헤이즈, 고객 주문 악용 의혹에 집단소송 직면
비트멕스(BitMEX)와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등이 플랫폼이 이용자 주문과 반대 방향으로 ‘내부 트레이딩 데스크’를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새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원고들은 총 622.66비트코인(BTC), 약 407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주장하며 고객 자산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BKX 서비스(BKX Services Inc.)와 데이비드 남다르(David Namdar)는 비트멕스 운영사 HDR 글로벌 트레이딩(HDR Global Trading Limited)과 아서 헤이즈, 벤 델로(Ben Delo), 새뮤얼 리드(Samuel Reed), 전 임원 그레고리 드와이어(Gregory Dwyer)를 피고로 지목했다. 이들은 비트멕스가 겉으로는 중립적인 거래소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고객 주문을 먼저 파악한 뒤 ‘숨은 주문’까지 활용해 이용자와 직접 거래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는 비트멕스가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청산 구간에서 이익을 챙겼고, 그 과정에서 거래 수수료도 크게 늘렸다고 적었다. 블룸버그식 계산이 아니라 소장 기준으로만 보면, 비트멕스는 2014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10억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벌었고, 대표 상품인 XBTUSD 무기한 선물의 누적 거래량은 2조달러를 넘었다.
원고 측은 자신들이 비트코인 손실을 입었다고도 밝혔다. BKX 서비스는 305.80903296BTC, 데이비드 남다르는 여러 차례 청산으로 316.85578220BTC를 잃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2020년 3월 13일 급락장 당시 시스템 장애로 많은 이용자가 거래소에 접속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내부 거래 체계는 계속 작동했다고 소장은 적시했다. 이 같은 구조가 ‘부당이득’을 키웠다는 것이 원고들의 핵심 논리다.
이번 소송은 비트멕스가 거래소 문을 닫은 직후 제기돼 파장이 더 크다. 비트멕스는 과거에도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와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운영 문제를 넘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내부 통제와 고객 주문 처리 구조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