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2026-07-25 09:00

EU, HTX 제재 명단 포함…러시아 암호화폐 송금 통로 죈다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거래소 HTX(구 후오비 글로벌)를 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회피’에 악용될 수 있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인 조치다.

13일(현지시간) 유럽이사회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한 기존 제재를 수정해, 역외에서 운영되면서 러시아 관련 ‘금융 생명줄’을 제공하는 18개 업체를 새로 명단에 올렸다. 이 가운데 HTX가 포함됐고, EU는 이들 업체가 러시아에 대한 금지 조치를 “크게 무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이번 조치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융 메시지 전송 체계와 연결되거나, 제재 회피를 가능하게 하는 암호화폐·결제 서비스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해외 거래소를 통한 자금 이동 통로를 좁혀 러시아의 우회 거래를 막겠다는 의미다.

HTX는 앞서 코인텔레그래프에 “규제 준수는 절대적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관할권의 규제 체계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엄격히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EU 제재로 거래소의 대외 신뢰도와 유럽 내 사업 환경에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같은 날 EU는 벨라루스 국적자와 거주자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디지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소유·통제·운영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EU의 시장규제 체계인 MiCA(가상자산시장법)와 맞물려, 역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통제는 한층 강해지는 흐름이다.

앞서 영국 정부도 지난 5월 HTX에 유사한 제재를 부과하며, 제재 대상 기관이 제공한 금융 서비스와 자금이 러시아 정부를 지원했을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서방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안보 이슈와 직결된 제재 도구로 보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거래 인프라를 넘어 지정학적 제재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러시아 관련 자금 흐름을 둘러싼 서방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거래소의 ‘준법 경영’이 향후 더 중요한 경쟁 기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