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코스피 급락·미 규제 지연에 하방 압력 커졌다
비트코인(BTC)이 아시아 증시 급락과 미국 정책 변수 속에서 하방 압력을 받으며 다시 ‘리스크 자산’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6만3200달러(약 9260만 원)까지 밀리며 전일 6만5000달러 수준 대비 2.7%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촉발됐다. 특히 한국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10% 급락하며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6월 중순 고점 대비로는 25%나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 약화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 부담을 더한 또 다른 요인은 미국 정치 변수다. 미 상원은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성을 담은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뒤로 미루고 러시아 제재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핵심 촉매로 여겨져 왔지만, 표결이 다음 주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약화됐다. 특히 오는 8월 8일 의회 휴회를 앞두고 있어 일정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증시 변동성과 일정 부분 연동되는 흐름을 보인다. 다만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와 금리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주식과 함께 움직이지만, 특정 산업 이슈에는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반도체 업황 논쟁은 후자에 가깝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로 향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주 수요일 금리 결정을 발표하며, 다음 날에는 핵심 개인소비지출(Core PCE)과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공개된다.
넥소의 디신슬라바 이아네바 분석가는 “수요일과 목요일은 미국 금리 재평가가 집중되는 구간으로, 이번 주 가장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은 코스피 급락이라는 외부 충격과 함께, 연준 정책·경제지표·규제 변수까지 겹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