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7-30 18:00

모건스탠리 “9시 출근·5시 퇴근 은행 시대 끝난다”

모건스탠리 “9시 출근·5시 퇴근 은행 시대 끝난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가 확산하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전통적인 은행 영업시간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자산의 거래와 결제가 24시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기존 금융 인프라도 근본적인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벳시 그라섹 모건스탠리 글로벌 은행·다각화금융 리서치 총괄은 최근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 “은행 영업시간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거래를 일정 시간 모아 한꺼번에 처리하는 기존의 배치 처리(batch processing) 방식은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가 단순한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이 아니라 ‘항상 작동하는(always-on) 경제’에 맞춰 금융 인프라를 재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거래소, 수탁기관들도 영업시간 중심의 거래·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실시간 자산 이전이 가능한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통 금융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작된 연중무휴 거래 체계가 주식과 채권 등으로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거래·결제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디지털자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증권 플랫폼 이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현물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자산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기회도 넓혔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올해 첫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현물 ETF도 선보였다.

그라섹 총괄은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BTC 투자에서 토큰화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큰화는 현금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담보 활용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자산 네트워크로 자금 흐름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금융 인프라를 현대화하지 않는다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전환을 외면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데니 갈린도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이 올해 빠르게 성장했다며 많은 투자자가 가상화폐보다 토큰화 상품을 통해 블록체인을 처음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품이 토큰화돼 일반 투자자도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되면서 블록체인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이 처음 다가가는 방식은 BTC가 아니라 토큰화된 금융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앨리 월리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글로벌 자본시장·ETF 전략 총괄은 투자자 수요에 맞춰 상품 개발도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담은 멀티 통화·멀티 상품 ETF가 차세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라섹 총괄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4시간 자금을 운용하기를 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 기반도 더 이상 특정 국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