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8-05 18:00

클라우드플레어도 지갑 출시…x402,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 될까

클라우드플레어도 지갑 출시…x402,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 될까

전 세계 웹사이트 약 5곳 중 1곳이 사용하는 인터넷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AI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월렛을 공개하면서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AI 에이전트용 ‘클라우드플레어 월렛’을 단계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과 연결되는 월렛 이름을 등록할 수 있다. 앞으로는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하고, AI 에이전트가 정해진 한도 안에서 API와 데이터·콘텐츠 이용료를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저가 API를 직접 사용해 본 뒤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고를 수 있도록 월렛을 설계했다. 예컨대 AI가 번역이나 이미지 분석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 경우 여러 업체의 API를 소액으로 시험하고 성능을 비교한 뒤 최적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에게 매번 결제 승인을 요청할 필요는 없다.

대신 계정 소유자는 AI가 사용할 수 있는 총액과 거래 한도, 결제가 허용된 업체를 미리 정할 수 있다. AI에는 필요한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탐색할 권한을 주면서도 과도한 지출은 막는 구조다.

이 같은 결제는 x402를 통해 이뤄진다. x402는 AI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시에 이용료까지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도록 만든 스테이블코인 결제 프로토콜이다. 기존처럼 회원가입을 하고 카드를 등록하거나 API 키를 발급받는 절차를 줄여 AI가 필요한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플레어뿐 아니라 구글과 비자, 아마존웹서비스(AWS), 코인베이스 등도 x402 재단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에서 사람을 대신해 서비스를 구매하는 환경이 늘어날수록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도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수호아이오에 따르면 x402를 지원하는 정산 서비스 15곳을 분석한 결과 모두에서 최소 1개의 보안 위협이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의 가맹점이 소수 정산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어 특정 사업자에 장애나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서비스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호아이오는 이 같은 위협이 이용자의 지갑에서 자산을 직접 탈취하는 형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가맹점 미수금이 발생하거나 정산 서비스가 수수료 손실을 부담하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운영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안과제가 남아 있지만 실제 이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 x402 재단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x402 기반 결제는 7541만 건, 거래 규모는 2424만 달러(약 345억 2745만 원)를 기록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