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노드인프라, 한·일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 나선다
일본 금융그룹 SBI가 캔톤 네트워크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일본을 잇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달러를 거치는 기존 외환 결제 대신 엔화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교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경 간 송금 비용과 시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노드인프라는 7일 SBI그룹 계열사인 SBI 디지털 프랙티스(SBID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캔톤 네트워크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 프로젝트 ‘무스비’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BI 디지털 프랙티스는 SBI그룹이 캔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전담 법인이다. 노드인프라는 국내 업체로, 금융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무스비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이 핵심이다. 현재 한·일 간 자금 결제는 엔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원화로 바꾸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환전 절차가 여러 번 이뤄지는 만큼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고 환율 변동 위험도 발생한다.
무스비는 이 같은 구조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한다. 일본 VASP가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면 중간의 마켓메이커가 이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하고, 한국 VASP가 이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달러를 거치지 않아 결제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스테이블코인 전송과 교환, 수취를 하나의 거래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원자적 동시결제(PvP·Payment versus Payment)’ 방식을 적용한다. 거래가 일부만 완료되는 상황을 막아 결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거래는 모두 하나의 캔톤 트랜잭션에서 처리되며 거래 당사자 외에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프라이버시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프로젝트는 개념검증(PoC) 단계다. 현행 규제상 고객의 스테이블코인 업무는 VASP만 수행할 수 있어 초기에는 한·일 VASP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향후 금융회사가 VASP 자격을 취득하거나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참여 기관을 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시작으로 지원 통화와 참여 국가를 늘려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네트워크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시모츠 료 SBI 디지털 프랙티스 대표는 “SBI그룹의 금융 네트워크와 온체인 인프라를 무스비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새로운 결제 인프라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양영석 노드인프라 대표는 “노드인프라의 캔톤 스마트컨트랙트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