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이자 받고 美주식 투자…한국어 서비스 속속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이자를 받거나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한국어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가 이미 확산한 가운데 국내 이용자를 겨냥해 언어와 이용 절차의 장벽을 낮춘 플랫폼이 나오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쓰임새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 넥스트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앱테크 서비스 ‘유니파이’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등을 예치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구글·카카오·애플 등 기존 계정을 이용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서비스 전반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복잡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직접 찾아 이용하는 과정을 일반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처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유니파이에 USDT를 예치하면 기본 연 3%의 이율이 적용된다. 카이아(KAIA) 토큰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해 플러스 혜택을 적용 받는 이용자는 추가 이자도 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지갑에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길도 열리고 있다. 비브리지가 운영하는 ‘달러파킹’은 USDT와 USD코인(USDC) 등을 활용해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 온도파이낸스와 협력해 온도가 발행한 토큰화 주식을 연동하고 있다. 서비스는 한국어로 제공된다. 이용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해외 증권 계좌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니파이와 달러파킹은 모두 이용자 자산을 사업자가 직접 보관하지 않는 비수탁형(non-custodial) 방식이다. 이용자가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한 채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로, 가상화폐를 사업자에게 맡기는 중앙화 거래소와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중앙화 거래소 안으로도 들어오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용자가 USDC를 보유하기만 해도 연 3.35%의 보상을 제공한다. 최소 1달러 상당의 USDC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별도의 예치 기간도 없다.
코인베이스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모포를 활용한 가상화폐 담보대출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설정하면 모포의 온체인 대출 시장을 통해 최대 500만 USDC를 빌릴 수 있다. 중앙화 거래소의 익숙한 이용 환경에 디파이 인프라를 결합해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보유 자산을 단순히 결제나 송금에 사용하는 데서 나아가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내려는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