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ATM 인출 규제 강화⋯의심 거래 하루 85만원 한도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CBR)이 현금 인출 사기 급증에 대응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한다.
6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10월 1일부터 은행이 의심스러운 ATM 현금 이체를 모니터링하고 제한하도록 의무화한다. CBR은 은행이 △이례적인 시간·장소에서의 거래 △QR코드·가상카드 사용 △대출 직후 24시간 내 인출 △대규모 예금 해지 직후 인출 등 9가지 기준을 점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시스템이 이상 거래로 분류하면 하루 인출 한도가 5만루블(약 85만원)로 제한된다. 고객이 이보다 많은 금액을 인출하려면 직접 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내 금융사기 급증에 따른 대응이다. 올해 2분기 금융사기 건수는 27만3100건, 피해액은 63억루블(약 107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대규모 현금 거래에 의존하는 피어투피어(P2P)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GMT 리걸의 데니스 폴랴코프는 “대규모 현금 인출이 사실상 은행 지점 방문으로 제한되면서 거래소들이 사업 모델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르테시우스 법률사무소의 이그나트 리후노프는 “다른 사람의 은행카드 사용을 금지하는 형법 개정안이 더 큰 위협”이라며 “추가 규제나 전면 금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디지털자산에 대해 점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CBR 총재는 지난 7월 “디지털 자산은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며 국내 결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투자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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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