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09-18 17:28

SEC 규제 혁신, XRP 포함 멀티 암호화폐 ETF 승인…배리 실버트 ‘획기적’

SEC 규제 혁신, XRP 포함 멀티 암호화폐 ETF 승인…배리 실버트 ‘획기적’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ETF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대한 규제 변화를 단행했다.더 블록과SEC에 따르면 나스닥, Cboe BZX, NYSE Arca 등 주요 거래소가 제안한 규정 변경안을 승인하며 이른바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s)’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특히 ‘조기 승인(accelerated basis)’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EC는 “공시 후 30일 이전에 승인할 정당한 사유(good cause)가 있다”며, 통상적인 심사 기간을 단축해 상장 기준을 빠르게 확정했다. 그 결과 수십 개 암호화폐 ETF가 대기 중이던 승인 절차가 대폭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거래소가 신규 암호화폐 ETF를 상장하려면 19b-4 양식을 제출하고 최장 240일에 이르는 검토 기간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새 기준이 도입되면서 이 기간은 최소 75일 수준으로 단축된다. 나아가 요건을 충족한 상품은 아예 별도의 19b-4 제출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다. SEC는 “이번 승인으로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미국 자본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6개월 이상 선물거래가 이뤄진 암호화폐 자산은 자동으로 상장 요건을 충족한다”며 “이제 10개 이상의 주요 토큰이 패스트트랙으로 상장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머물던 ETF 시대가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제도 혁신의 첫 결실이 바로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GDLC) ETF다. 이번에 승인된 이 상품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물론,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복수의 주요 디지털 자산을 동시에 담도록 설계됐다. XRP는 펀드 내 비중 5.2%로, BTC(30%), ETH(20%)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총 운용자산은 9억1,560만 달러(약 1조2,600억 원)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2018년 해당 펀드를 사모 형태로 출시해 기관투자자에 제공했고, 이후 장외시장(OTC)에서도 거래해왔다. 지난 7월 SEC가 ETF 전환을 일단 승인했으나 돌연 재검토 절차에 들어가면서 출시가 지연됐고, 이번 최종 승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배리 실버트는 이번 승인을 두고 “그레이스케일은 언제나 선도자로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혁신적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번 승인은 획기적(Groundbreaking)”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민츠버그 그레이스케일 CEO 역시 “팀이 신속하게 시장에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암호화폐 ETF 시장이 ‘단일 자산 시대’를 넘어 ‘다자산 시대’로 나아가는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규제 간소화를 통해 앞으로 솔라나, 체인링크, 라이트코인 등 주요 자산도 ETF 편입 가능성이 커졌으며, 투자자들은 개별 코인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도 전통 금융 인프라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다.

SEC는 이미 2024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이번 XRP 포함 멀티 암호화폐 ETF 승인으로 그 흐름은 한층 더 진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새로운 상품 출시를 넘어, 규제와 시장이 맞물리며 암호화폐 ETF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가교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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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