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vs 리플(XRP), 10월 알트코인 투자처로 더 유리한 선택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10월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방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상위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자산은 각각 시총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 ETF 수급 흐름, 그리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5,060억 달러, 리플은 1,7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2조2,500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자산 모두 글로벌 대형주와 견줄 만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엑손모빌을 상회하며 넷플릭스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리플 또한 블랙록, 소프트뱅크, 찰스슈왑 등 주요 기업을 시총 기준으로 앞질렀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이더리움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이동평균 지표에 따르면, 이날 ETH는 20일에서 200일에 이르는 모든 이동평균선 상에서 당일 가격이 상회하며 ‘매수(Buy)’ 신호를 나타냈다. 반면 XRP는 일부 단기 지표에서 ‘매도’ 신호가 포착되며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 이는 전일 새벽 시장 전반에서 약 15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TF 수급 흐름에서도 이더리움이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9월 들어 ETH 관련 ETF 자금 유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XRP는 9월 18일 첫 현물 ETF 출시 직후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 반응 속에 단기 조정을 받았다. 이는 작년 ETH ETF 출시 당시와 유사한 흐름으로, XRP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의 중장기 펀더멘털은 점차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복수의 은행이 XRP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XRP 원장을 기반으로 운영될 은행 설립 계획까지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이는 뉴욕주 은행 라이선스 및 연방준비은행(Fed) 마스터 계정 확보를 추진 중인 리플의 전략과 연계된 움직임이다. 주요 글로벌 은행이 사용하는 ISO 20022 메시징 표준과의 기술적 호환성 확보 역시 제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실 속 채택도 이어지고 있다. DBS와 프랭클린 템플턴은 최근 토큰화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sgBENJI 머니마켓펀드 토큰은 XRP 원장을 기반으로 DBS 디지털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약 7억3,000만 달러 규모의 가치를 유지하며, 준비금은 뱅크오브뉴욕멜론(BNY Mellon)이 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XRP의 실사용 기반 확장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최근 재조명된 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블랙록 디지털 자산 총괄인 로버트 미트닉이 2018년 공동 집필한 연구에서는 XRP의 적정 가치를 최대 32.91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스탠퍼드대 수잔 에이시 교수와 함께 작성되었으며, 거래량, 보유기간, 유통량, 예치율, 채택 속도 등 8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평가 모델을 설계했다. XRP는 ‘가치 저장’ 및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을 전제로 할 경우, 장기적으로 6~32달러 수준의 적정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보고서는 XRP의 글로벌 결제 시장 지배 가능성 등 다수의 전제 조건 하에서 작성된 이론 모델이며, 현재 XRP 가격은 3달러 내외로 당시 가정된 성공 시나리오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정리하면 기술적 분석과 단기 수급 흐름에서는 이더리움이 보다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반면, XRP는 은행 채택 확대, 토큰화 금융상품 연계, 제도권 전략 등 펀더멘털 기반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10월 시장에서 이러한 차별화된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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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