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새 비트코인 보유 기업 48곳 추가…기관 채택 가속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비트코인(BTC)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 기업 수가 7월에서 9월 사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 는 14일 발표한 ‘3분기 기업 비트코인 채택 보고서’에서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기하기는커녕 오히려 ‘베팅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은 총 172곳으로, 이 중 48곳이 지난 분기 새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비트코인 트레저리스닷넷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비트와이즈 CEO 헌터 호슬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놀라운 수치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원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는 1170억달러(약 166조4442억원) 로 전 분기 대비 28% 이상 증가했다. 보유량은 100만개를 돌파하며 전체 공급량의 4.87% 를 차지했다.
호주 디지털자산 거래소 BTC 마켓 의 애널리스트 레이철 루카스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하는 흐름은 기관들이 단기 차익이 아닌 장기 재무 전략으로 디지털자산을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로, 10월 6일 최근 매수 후 총 64만250개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채굴업체 MARA 홀딩스로, 최근 보유량을 늘리며 5만3250 BTC 를 보유 중이다.
루카스는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고 기관 인프라가 성숙해질수록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과 일부 국부펀드까지 가세하면서 기관 채택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참여가 디지털자산를 주류 자산군으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비트코인 담보 대출이나 파생상품 등 새로운 금융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기업들은 주로 장외시장(OTC) 에서 조용히 매수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현물가격에 즉각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만큼 장기적 축적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가격 변동성은 여전하다. 루카스는 “장기보유자의 차익 실현, 파생상품 거래 증가,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거시 리스크가 단기 조정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MHC 디지털 그룹의 시장 책임자 에드워드 캐롤은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세는 초기 단계지만, 공급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는 결국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하루 평균 약 900 BTC 를 생산하는 반면, 금융 서비스사 리버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기업들은 하루 평균 1755 BTC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루카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관 자금을 유입시키며 디지털자산 시장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27억달러(약 3조8410억원) 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업토버’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성숙해지는 시장의 모습”이라며 “디지털자산는 더 이상 투기 놀이터가 아니라, 기관급 참여자들이 자리 잡은 합법적 자산군으로 진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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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