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0-17 07:30

미국 지방은행 또 위기…줄줄이 사기 대출, 관련 은행주 급락(ft. SVB 파산과 비트코인)

미국 지방은행 또 위기…줄줄이 사기 대출, 관련 은행주 급락(ft. SVB 파산과 비트코인)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지방은행 자이언스(Zions)가 투자펀드 관련 사기 대출 손실을 밝히면서, 뉴욕증시에서 중소형 은행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자이언스는 최근 사기 혐의를 받는 투자펀드에 6000만 달러 이상을 대출했다가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펀드들은 캔터 그룹(Cantor Group) 계열로, 자이언스 외에도 복수 은행과 거래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로 인해 자이언스를 포함한 지역은행 주가는 올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투자자들은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서 시작한 은행 연쇄 파산을 우려하고 있다. SVB 파산 당시 대체 은행으로 비트코인이 급부상하기도 했었다.

자이언스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으로, 캔터 II·IV 펀드에 상환 불가능한 대출을 집행했다. 같은 캔터 계열 펀드인 캔터 V에 대해서는 웨스턴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 은행도 1억 달러 자금을 빌려줬다. 해당 펀드 운영자인 앤드루 스투핀과 제럴드 마르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주가는 각각 11%, 13% 하락했다. 두 은행 모두 2023년 지역은행 위기 당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시장 전반으로 보면 지역은행지수는 6.3% 떨어졌고, KBW 나스닥 은행지수도 3.6%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월가는 비은행들의 사적 신용(private credit)과 사기 대출 확산을 위험의 전조로 보기 시작했다.

앞서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First Brands), 오토론(자동차 대출사) 트라이컬러(Tricolor) 등도 갑작스럽게 파산, 제프리즈 등 관련 투자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JP모간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숨겨진 부도 기업과 대출 사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US 뱅크 최고재무책임자 존 스턴도 “이번 사건들이 연결돼 하나의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은행들은 현재까지 소비자 신용 상태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은행들이 실적 발표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대출 사기나 손실 보고서를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티무르 브라질러는 “신뢰가 흔들리면, 그 자체가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 채널에서 보기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