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0-17 18:35

[퇴근길 시황] 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위기…ETF 자금 유출·은행 리스크 ‘삼중 악재’

[퇴근길 시황] 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위기…ETF 자금 유출·은행 리스크 ‘삼중 악재’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이 미국 지역은행 불안, 무역 갈등 심화, ETF 자금 유출 등 복합 악재에 직면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은 15주 만에 10만5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3조6700억달러로 하루 새 2.73% 감소했으며,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탐욕·공포 지수는 32까지 떨어져 ‘공포’ 수준에 근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각) 오후 6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16% 하락한 10만5099달러에 거래되며,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0만4000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기술적 지지선이었던 10만8000달러 선을 이탈했고, 현재 10만~10만2000달러 구간 외에는 뚜렷한 지지 기반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번 하락은 미국 지역은행 주가가 2023년 3월과 유사한 양상으로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을 자극한 가운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안전자산 회귀 현상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에 실패했다”며, “금이 비트코인보다 먼저 10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하락 여파는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됐다. 이더리움은 6.81% 하락한 3724달러에 거래되며, 주간 기준 −14.2%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2.01% 급락해 1045달러로 밀렸고, 솔라나(SOL)는 8.53%, 리플(XRP)은 7.39%, 카르다노(ADA)는 10.41% 각각 하락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은 9.71% 급락해 밈코인 섹터의 민감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10월물 비트코인 선물은 3.04% 하락한 10만5145달러에 마감됐으며, 11월물과 12월물도 각각 2.87%, 2.23% 내렸다. 이더리움 선물 역시 10월물이 4.16% 하락해 3718달러를 기록했고, 11월물과 12월물도 각각 3.97%, 1.30% 하락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물 ETF 자금 흐름에서도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6일 기준 비트코인 ETF에서는 총 5억309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틀 연속 5억달러 이상이 이탈했다. 피델리티(FBTC), ARK(ARKB), 비트와이즈(BITB) 등 주요 상품에서 각각 1억달러 이상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이더리움 ETF에서도 568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기록되며, 기관의 리밸런싱 흐름이 디지털자산 비중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 가치 하락과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암호화폐는 오히려 자금 유입보다 유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 이상 ‘디지털 금’이 아닌 고위험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Dominance) 지표는 최근 60% 선과 장기 상승 추세선을 모두 하향 이탈하며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렉트캐피탈(rektcapital)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매크로 상승 추세를 마감하고 새로운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며, “57.68%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본격적인 알트코인 강세장(Altseason)이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유입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회복 국면에서 알트코인이 상대적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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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