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0-22 23:04

아시아 주요 증권거래소, 비트코인 재무 전략 채택 기업들 거부

아시아 주요 증권거래소, 비트코인 재무 전략 채택 기업들 거부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아시아 주요 증권거래소들이 비트코인(BTC) 재무전략으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의 상장을 잇따라 거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위험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홍콩거래소(HKEX)는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채택하려던 5개 기업의 상장 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인도의 봄베이증권거래소(BSE) 역시 지난달 인도 최초로 ‘비트코인 표준’을 도입하려 했던 제트킹 인포트레인의 상장 신청을 거절했다. 이 IT 교육기업은 조달 자금의 6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호주에서는 ASX가 상장사가 보유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으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디지털자산트레저리(DAT) 전환을 금지하고 있다.

홍콩웹3협회 공동의장이자 변호사인 조슈아 추는 “아시아 각국의 규제 단편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각 시장이 서로 다른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지급결제와 토큰화 결제수단의 규제된 활용에 중점을 두는 반면, 홍콩은 거버넌스와 투자자 보호, 암호화 기반 금융상품의 자본시장 내 규제 처리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디지털자산 관련 리브랜딩과 활동에 대해 훨씬 더 엄격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주는 시장 건전성 중심의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 강화는 10엑스리서치 보고서에서 소매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트레저리 거래로 약 170억달러(약 23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같은 규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수백 개 기업이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가 선도한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4만BTC(약 700억달러·약 100조3100억원)를 보유 중이다.

이번 주 씨티그룹은 스트래티지에 대해 매수 의견과 주당 목표가 485달러를 제시하면서도 “비트코인의 레버리지 프록시(대리자) 포지션으로 인해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만 하락해도 주주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크립트 모회사 다스탄이 운영하는 예측시장 ‘마이리어드’에서도 투자자 대부분이 스트래티지가 올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매도 가능성은 단 7%에 불과했다.

추는 “디지털자산트레저리(DAT)가 정말 정당화될 수 있는 구조인지가 핵심”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엄격한 거버넌스, 견고한 커스터디 체계, 투명한 리스크 관리가 없다면 DAT는 주주 이익과 괴리된 ‘레버리지 비트코인 플레이’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기존 기업 회계규정을 완화하면 2000년 닷컴버블처럼 ‘수익 없는 투기 광풍’이 재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트킹 인포트레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시다르스 바르와니는 “BSE의 상장 거부는 대립이 아닌 명확성 확보를 위한 항소”라며 “인도 상장기업들이 장기적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비트코인을 책임 있게 활용할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디지털자산 수요와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명확한 규제 부재로 창업자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는 관련 제도를 구축 중이지만, 인도·홍콩·호주는 이런 혁신을 공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