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0-24 00:34

터키 디지털자산 시장 2000억달러 규모로 MENA 1위… 체이널리시스 “투기적 거래가 주도, 실질적 채택은 미흡”

터키 디지털자산 시장 2000억달러 규모로 MENA 1위… 체이널리시스 “투기적 거래가 주도, 실질적 채택은 미흡”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터키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가장 큰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그 성장의 핵심 동력은 실질적 활용보다는 투기적 거래 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지역 보고서는 터키가 지난해 연간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 2000억달러(약 288조1200억원) 를 기록하며 MENA 지역을 압도했다. 이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아랍에미리트(UAE)의 530억달러(약 76조3518억원)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터키의 거래 급증이 건전한 채택보다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는 고물가로 인한 통화 불안정 속에서 디지털자산 거래가 급증했으나, UAE처럼 결제수단으로서의 실용성이 커지는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터키의 거래 대부분이 알트코인 투기 활동의 급증에 의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2024년 말 하루 평균 5000만달러(약 720억원) 수준이던 알트코인 거래량(31일 이동평균) 은 2025년 중반 2억4000만달러(약 3457억원)로 급등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터키 시장을 지배하던 스테이블코인 중심 구조의 급격한 약화 로 이어졌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터키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31일 이동평균)은 2024년 말 2억달러 이상 에서 2025년 중반 7000만달러(약 1008억원) 수준 으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알트코인 거래 급증 시점이 지역 경기 압박이 심화된 시기와 맞물린다”며 “남은 시장 참여자들이 높은 수익을 좇는 절박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터키의 디지털자산 거래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집중 된 반면, 개인 투자자의 참여율은 급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경제 불안으로 대형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및 대체 자산으로 디지털자산를 활용하는 반면, 일반 국민의 투자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급성장이 MENA 지역의 전체 거래량을 끌어올렸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역의 성장률은 여전히 낮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MENA 지역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33% 로, 아시아·태평양(APAC, 69%)과 중남미(63%)보다 크게 낮았다.

서브사하라 아프리카(55%), 북미(50%), 유럽(43%) 등도 MENA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체이널리시스의 9월 글로벌 보고서에서 인도는 3년 연속 세계 1위 디지털자산 시장 으로 꼽혔으며, 미국은 2위 를 차지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