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0-28 17:25

달러 대신 테더…남미, 무너진 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버틴다

달러 대신 테더…남미, 무너진 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버틴다

[블록미디어 이승주 기자] 전쟁과 정치 혼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남미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대체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달러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자산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 위협과 지속되는 경제 제재 속에서 베네수엘라는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통화 볼리바르는 세자릿수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급락한 상태다. 이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실상 대체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최신 항공모함을 카리브해 베네수엘라 인근에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내 마약 카르텔을 미국 내 마약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군사작전을 시사했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쟁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 국민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대체 결제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현지에서는 이를 바이낸스 달러라 부르며 달러 현금 부족 상황에서 일상 거래와 저축에 널리 활용 중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러시아 등 동맹국과 석유 거래 대금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베네수엘라의 디지털자산 유입 규모가 446억달러(약 61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중간선거를 앞둔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투자자들이 자국 통화인 페소화(ARS) 가치 하락을 우려해 대규모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아고라의 중남미 대표이자 전 테더 아르헨티나 총괄인 파쿤도 베르닝은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아르헨티나 페소 거래쌍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 일요일 하루 만에 1340만달러(약 18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남미 디지털자산 앱 레몬에서는 오후 9시 선거 결과가 발표되던 시점을 전후로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불안정한 법정화폐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