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1-08 11:03

스테이블코인 3조달러 시대 예고⋯연준 “통화정책 영향 불가피”

스테이블코인 3조달러 시대 예고⋯연준 “통화정책 영향 불가피”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미 국채 등 달러 연동 자산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늘려 향후 통화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각) 마이런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이 무시할 수 없는 ‘수조 달러 규모의 코끼리’가 될 수 있다”며 “연준 내부 전망에 따르면 2030년대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가 최대 3조달러(약 437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상원 인준을 거쳐 연준 이사회에 합류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토큰으로 거래와 결제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발행사로는 테더(Tether)의 USDT와 써클(Circle)의 USDC가 있다. 이들은 최근 통과된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ENIUS Act)’에 따라 새로운 규제 체계 아래에 놓이게 됐다.

현재 발행된 미 재무부 단기국채(Treasury Bills)는 7조달러(약 1경원)에 약간 못 미친다. 마이런 이사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예상대로 급증할 경우 국채에 대한 추가 수요는 연준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은행권에서 제기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예금 유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이유로 새로 제정된 GENIUS 법이 이자 지급형 상품 발행을 직접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의 대체재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달러 자산 수요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수요의 상당 부분은 달러 표시 금융상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달러 자산 수요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환에서 달러로 자금이 이동할 경우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현상이 연준의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경우 통화정책이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