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달러 뚫고 반등…ISO 20022 호환성 주목받으며 ‘디지털 송금 인프라’ 재조명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엑스알피(XRP)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유틸리티 확대 기대에 힘입어 2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하락세에서 반등한 XRP는 기술적 지지선을 기반으로 단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전일 대비 2.4% 오른 2.09달러에 거래됐다. 일중 한때 2.11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1.83달러까지 밀렸던 흐름에서 의미 있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온체인 분석가 AbsGMCrypto는 “기관의 시장 참여 확대와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반등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등에는 XRP 기반 ETF 출시가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최근 상장된 두 개의 XRP 현물 ETF에는 총 4억2200만달러(약 56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 가운데 카나리캐피털의 ‘XRPC ETF’는 첫날에만 약 2억5000만달러를 끌어들였고 거래량도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와이즈의 ETF에도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ETF 분석기관 파사이드 인베스터즈는 “ETF를 통한 기관 접근성 확대가 XRP에 대한 신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 자금 유입과 더불어 고래 지갑의 움직임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100개 XRP 지갑이 전체 유통량의 68%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캐너리캐피털 ETF의 첫 거래일에는 약 44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적으로는 XRP의 범용성과 실사용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리플넷(RippleNet)이 국제 결제 메시지 표준인 ISO 20022와 기술적으로 호환된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연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ISO 20022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메시지 통신을 위한 차세대 국제 표준으로 향후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스템 디지털화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리플넷은 해당 포맷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 기술적 호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결제 분석기관 클라라 핀테크(ClaraFinTech)는 “ISO 20022 호환성은 리플넷 인프라의 장기적인 기술 기반을 강화하지만 이는 XRP의 자동 채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 금융기관의 내부 규정, 리스크 관리 기준, 규제 환경에 따라 실제 적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1.8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2.00달러를 중심으로 한 심리적 저항선 돌파가 주요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ETF 기반의 유입 자금과 규제 명확성, 유틸리티 확대가 점진적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리플넷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채택 확대 가능성과 ISO 20022 호환성 기반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 참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시장 리서치업체 핀플로우 애널리틱스(FinFlow Analytics)는 “글로벌 6850억달러 규모의 송금 시장에서 XRP가 5%만 점유하더라도 중장기적인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