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1-26 10:56

지금은 XRP 시대?…ETF가 만든 ‘진짜 랠리’ 시작되나

지금은 XRP 시대?…ETF가 만든 ‘진짜 랠리’ 시작되나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엑스알피(XRP)가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 솔라나(Solana)를 제치고 알트코인 중심 자금 유입 1위 자리에 올랐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대형 운용사의 수수료 면제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가운데, XRP 관련 ETF는 10거래일도 채 되지 않아 5억8700만달러(약 77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솔라나 ETF의 5억68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 투자심리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솔라나 현물 ETF는 지난 10월 28일 미국 시장에 상장된 이후 2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누적 유입액은 약 5억6800만달러로, 이는 솔라나 시가총액의 약 1% 수준에 해당한다. 해당 흐름은 방어적인 매수세를 반영하며,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ETF가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는 구조로 해석된다.

반면 XRP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 폭발적인 자금 유입을 보였다. 지난 11월 21일까지 약 4억2300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24일에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신규 ETF 상장이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날 하루에만 1억6400만달러가 추가로 유입되며 XRP ETF 누적 유입액은 5억8700만달러에 도달했다.

이번 자금 유입 흐름의 핵심 배경으로는 운용사 간의 수수료 경쟁이 꼽힌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XRPZ 펀드를 통해 0.19%의 운용 보수를 제시하며, 2026년 5월 말까지는 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이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GXRP 또한 3개월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유사한 전략을 취했다.

기관투자자나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수수료 정책이 실질적인 ‘무상 운용’ 기회를 제공하며 매수 결정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랭클린 템플턴의 대규모 한도 설정은 상장과 동시에 대형 자금의 진입을 가능케 했다.

자금 흐름과 가격 간의 연계성에서도 두 종목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솔라나는 최근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자금 유입이 이뤄져 ETF가 방어적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반면, XRP는 자금 유입이 실질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XRP는 11월 들어 약 17% 하락했으나, 프랭클린과 그레이스케일 상장 이후 24일 하루에만 약 10% 상승하며 2달러를 돌파했다. 장중 고가는 2.27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는 온체인 데이터 기준으로 과거 손실 구간 매물이 집중된 주요 심리적 저항선이다.

과거에는 이 저항선이 랠리를 제한했으나, ETF 수요는 이를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매수세로 전환시키며 누적된 매물을 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흐름은 기술적 저항을 지지선으로 전환시키는 구조로, 과거와의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4개의 XRP ETF가 상장된 가운데, 15거래일도 되지 않아 5억달러를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15억달러 수준까지 자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수수료 면제 효과가 지속되고, 솔라나 등 다른 종목에서 자금이 이동할 경우, 20억달러 수준까지 자산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XRP 트렌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자산 중 유례없는 자금 유입 속도라며 알트코인 ETF 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