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8만5000달러로 급락…日 금리·中 규제 압박에 ‘극심한 공포’ 확산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7% 하락한 8만5430달러를 기록하며 9만 달러 지지선을 이탈했고, 이더리움·솔라나·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낙폭을 나타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63% 감소한 3조100억 달러로 줄었으며,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20을 기록하며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했다.
알트코인도 비트코인의 하락 흐름을 뒤따르며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하루 새 9.4% 하락해 2753달러, 엑스알피(XRP)는 8.6% 하락한 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8.8% 하락해 817달러, 솔라나는 9.5% 급락해 12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10.7%, 카르다노(ADA)는 11.3% 하락하는 등 밈코인 및 레이어1 종목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캐시(BCH)도 7.7% 하락하며 51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급락은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1.2%까지 인상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다니엘 오리건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 캐리트레이드는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공급의 핵심이었고, 이 구조에 변화가 생기면 암호화폐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PBOC)이 암호화폐 관련 단속 의지를 재확인하고 스테이블코인의 불법 사용을 경고한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실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급격한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하루 동안 시장에서 약 7억91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롱 포지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고 강제 정리된 것으로, 단기적으로 상승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시장 급락 속에서 1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2주간 13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65만 개로 확대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9% 하락해 161.94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주주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 또는 파생상품을 일부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에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의 재개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본다. 전설적인 상품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비트코인은 사이클이 반복될수록 조정 폭이 점점 완만해지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며 “향후 강세장에서 20만~25만 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번 반등을 ‘데드캣 바운스’로 규정하며, 단기적으로는 4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절대 가격은 높아졌지만, 사이클 구조상 하락률은 점차 줄어드는 비트코인의 특성을 고려한 분석이다.
브란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과거 사이클은 절대 가격은 상승하더라도 비율상 조정폭은 줄어드는 ‘지수적 감쇠’ 패턴을 보였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조정은 장기 상승 사이클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