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2-02 10:56

美은행이 먼저 권한다…BOA, ‘비트코인 최대 4% 담으세요’ 공식 권고

美은행이 먼저 권한다…BOA, ‘비트코인 최대 4% 담으세요’ 공식 권고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가 자산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최대 4%까지 편입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전통 금융기관이 먼저 나서서 암호화폐 투자를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수요가 확산되는 가운데, BOA의 이번 결정은 월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흐름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필 전망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BOA는 1일(현지시각) 발표를 통해 메릴(Merrill), BOA 프라이빗뱅크(Bank of America Private Bank), 메릴엣지(Merrill Edge) 플랫폼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전략을 공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는 네 종목의 비트코인 ETF를 투자 전략 커버리지에 포함할 예정이다.

크리스 하이지 BOA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테마형 혁신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변동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투자자라면 1~4% 수준의 디지털 자산 편입이 적절할 수 있다”며 “규제된 투자 수단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이지 CIO는 또한 보수적인 투자자는 하단 구간인 1% 내외의 비중이, 리스크 수용도가 높은 투자자라면 최대 4%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OA가 분석 대상으로 선정한 비트코인 ETF는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등 네 종목이다. CIO팀은 이들 상품에 대한 리서치를 2025년 1월 5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조치는 BOA 고객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도 함께 담고 있다. 그간 BOA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객 요청이 있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해왔으나, 이제는 1만5000여 명의 자산관리 담당자가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낸시 파미 BOA 투자솔루션그룹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BOA의 공식 권고는 최근 월가 전반에서 감지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 전략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올해 10월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투자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투기성이 높지만 수요가 급증하는 자산군’으로 규정하며, 포트폴리오 내 2~4% 수준의 편입 비중을 제시한 바 있다. 피델리티는 2024년 3월 2~5%의 암호화폐 투자 권장안을 내놨고, 30세 이하 투자자에 대해서는 최대 7.5%까지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블랙록 역시 2025년 초 비트코인 1~2% 편입을 투자자에게 제시한 바 있다.

기관 대상 암호화폐 상품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가드는 12월 3일부터 일부 비트코인 ETF와 암호화폐 기반 뮤추얼펀드를 자사 플랫폼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찰스슈왑,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은 이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ETF 상품 접근을 허용 중이다. 핀테크 은행 소파이(SoFi) 역시 지난달부터 일반 고객 대상 암호화폐 직접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주요 지역은행 및 대형 금융기관들도 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은행권은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자산 규제법안의 통과를 기다리며, 향후 암호화폐 거래·수탁·서비스 제공 확대를 준비 중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장벽이 다수 완화되면서, 월가의 암호화폐 투자 참여는 보다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시장 흐름은 여전히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사상 최고치였던 12만6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거쳐 현재 8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