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은행 인가·ETF 잇단 호재⋯그러나 가격은 잠잠
XRP, 은행 인가·ETF 승인잇따른 호재에도 가격 약세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엑스알피(XRP)가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뚜렷한 반등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기준 XRP는 한때 1.98달러까지 밀렸다가 2.02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은 유지됐다. 미 통화감독청(OCC)의 은행 인가 소식과 XRP ETF 승인이라는 호재가 연이어 나왔음에도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앞서 이날 OCC는 리플 랩스에 신탁은행(trust bank) 운영을 위한 예비적 조건부 승인을 부여했다. OCC가 발송한 서한에 따르면 개점 전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종 인가를 받고 은행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리플의 사업 구조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리플은 이를 통해 올해 인수한 지트레저리(GTreasury)와 히든 로드(Hidden Road) 등을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BNY멜론에 예치된 리플 USD(RLUSD)를 자체 은행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수탁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ETF 관련 흐름도 긍정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21셰어즈(21Shares) XRP ETF를 승인했다. 렉스오스프리(REX-Osprey)의 XXRP를 포함한 XRP ETF들의 누적 자금 유입액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넘어섰다. 이들 ETF는 출시 이후 단 하루도 순유출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요 기반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XRP 가격이 부진한 배경으로는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이 지목된다. 최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조정이 XRP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XRP는 일봉 차트 기준 10월 초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50일 이동평균선과 슈퍼트렌드 지표를 모두 하회 중이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0달러 선도 하향 이탈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상 다음 주요 지지선은 머리 매스 라인(Murrey Math Lines) 기준 1.5625달러로 제시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0% 추가 하락 여지를 의미한다.
한편, XRP는 13일(국내시각) 오후 13시 기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약 0.4% 하락한 2.02달러에 거래 중이다. 원화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30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