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5-12-16 02:22

라틴 최대 핀테크 누뱅크… ‘은행’ 명칭 사수 위해 소형은행 인수로 우회

라틴 최대 핀테크 누뱅크… ‘은행’ 명칭 사수 위해 소형은행 인수로 우회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라틴아메리카 최대 핀테크 기업 누뱅크(Nubank)가 브라질 금융당국의 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전통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은행업 허가를 받지 않은 핀테크 기업의 ‘뱅크(Bank)’ 명칭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에 누뱅크는 직접 은행 인가 취득 또는 인수를 통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각)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뱅크는 최근 승인된 규제에 따라 ‘뱅크’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업명 사용이 제한되자, 소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누뱅크는 은행업 인가가 없는 핀테크로, 이번 조치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대표 기업이다.

현재 누뱅크는 1억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라질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대상에 올랐다. 인수 대상은 금융기관 ‘방코 디지마이스(Banco Digimais S.A.)’로 알려졌으며, 인수 시 해당 은행의 라이선스를 흡수해 규제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누뱅크는 부채를 가진 은행을 인수할 경우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직접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 중으로, 절차가 길고 비용이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누뱅크뿐 아니라 브라질 내 다수 핀테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 규정은 ‘은행 오인 방지’와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며, 금융서비스 명칭과 실질 인가 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조치로 중소 핀테크 기업이 대거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은행 인가를 확보할 자본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이름을 변경하거나 대형사에 인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핀테크 시장은 향후 대형사 중심의 구조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