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스테이블코인 기반 유동성 확보… 코인베이스와 협력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코인베이스(Coinbase)와 협력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자금을 조달한다. 디지털달러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포춘(Fortune)에 따르면 클라르나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기관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대체 금융 인프라 확장의 한 사례로 평가된다.
클라르나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현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금은 클라르나의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와 단기 무이자 대출 운영에 투입된다.
클라르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테이블코인 자금 조달은 새로운 기관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며 “결제 속도와 투명성, 정산 편의성이 높아 블록체인 기반 자금 이동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핀테크 업계의 거시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 내 주요 은행들도 최근 규제 정비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소파이(SoFi)와 소니 은행 등도 달러 연동형 토큰 발행을 시험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노출을 피하던 클라르나는 최근 두 달 사이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클라르나USD(KlarnaUSD)’라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고, 스트라이프(Stripe)와 패러다임(Paradigm)이 지원하는 신규 블록체인에서 발행을 시작했다. 이후 자회사 프리비(Privy)와 협력해 암호화폐 결제 관련 상품도 선보였다.
이 같은 행보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투자자산이 아닌 금융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대출이나 채권보다 자본 이동이 빠르고 결제 효율성이 높다”며 “코인베이스와 같은 인프라 기업이 이를 전통 금융권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법안에 서명하면서 관련 산업의 제도권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달러 상품의 발행 및 운용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블록체인 기반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의 위험 부담을 줄였다.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기관 대상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리플(XRP)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 상장된 것도 그 일환이다. 클라르나와의 협업은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잇는 새로운 유동성 모델로 평가된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