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B 2025] “비자·마스터 이미 넘었다” JPYC 대표, 스테이블코인 ‘금융 장악’ 예고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부산서 글로벌 전략 공유JPYC 대표 “규제 명확성이 스테이블코인 성패 좌우”“은행 거래량도 곧 추월,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부상”
[부산=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빠르게 대체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JPYC의 노리타카 오카베 대표는 “규제의 명확성이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노리타카 오카베 JPYC 대표가 22일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5)’에서 키노트 연설을 통해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의 현황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비자·마스터카드 거래량을 넘어섰고, 조만간 은행 거래량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국채 보유 주체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금융 시스템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2022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정비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확립해왔다”며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명확히 분리하고, JPYC는 일본 내에서 현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운영적 측면에서 JPYC의 특징도 소개했다. 오카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전자화폐와 달리 발행·유통·보관이 분리된 구조”라며 “JPYC는 별도 허가 없이 누구나 개발 키를 통해 송금과 결제를 몇 줄의 코드로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거래소 라이선스만 있으면 다양한 월렛 서비스가 가능하고, 멀티체인 지원과 가스비(수수료) 없는 스왑 환경도 구현했다”며 “최단 5분 내 지갑으로 송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 구조가 단순해 가맹점과 소비자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규격으로 상호 교환 가능해야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며 “JPYC는 USDC와 동일한 규격의 셀프 커스터디, 블랙리스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리스트는 거래소 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투자자 보호 조치가 미흡한 거래소들을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분류한 목록으로, 모든 거래 내역을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공유하고 검증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편 JPYC는 한국과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오카베 대표는 “아이티센(ITCEN)과 함께 2026년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한일 전문가 간 법무·제도·실무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논의되고 있지만, 글로벌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1~2개 수준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플레이어가 어떤 포지션을 선택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은 실질적인 실험을 진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며 “JPYC 역시 부산과의 협력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