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언급하며 내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각)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경제의 임금과 물가 상승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에다는 이날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주최 콘퍼런스 연설에서 “임금 상승을 수반한 2%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꾸준히 다가오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긴축되면서 최근 몇 년간 기업의 임금과 가격 설정 행태가 크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일본은행이 지난주 정책금리를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이후 나온 것이다. 우에다는 당시 기자회견보다 한층 매파적인 어조로, 경제 전망이 실현될 경우 추가 인상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향후 6개월 간격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다수의 일본은행 관측통이 이런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에다는 “내년 이후에도 임금과 물가가 완만하게 함께 상승하는 메커니즘이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기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비교적 분명히 언급하면서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발언은 피했다. 앞서 지난주 정책 발표 이후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통화 투기 세력에 대한 경고를 강화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자극할 경우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의 핵심 물가지표는 3년 반 이상 2%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게도 중요한 정치적 과제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권 자민당은 최근 두 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타격을 입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는 기업인들에게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요청했다. 가계의 실질임금은 최근 몇 년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우에다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 경제의 체질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금과 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른바 ‘제로 노름’ 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