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스테이블코인, ‘속도 경쟁’ 본격화… 테더·리플USD·USD1 주도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2025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총 공급량은 3140억달러로 늘었지만, 코인별 회전율(velocity) 격차가 뚜렷했다. 디지털자산 결제와 트레이딩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율성과 정책 지원이 성패를 가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디크립트(Decrypt)가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테더(USDT)는 연간 회전율 166으로 1위를 기록했다. 리플랩스의 리플USD(RLUS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원하는 USD1이 뒤를 이었다.
2025년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전체 발행량은 3140억달러로 확대됐지만 모든 자산이 같은 속도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디크립트는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량을 평균 공급량으로 나눈 회전율(velocity)을 계산해 각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속도’를 측정했다.
티머시 매서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시가총액보다 실제 거래 효율로 평가해야 한다”며 “적은 발행량으로도 빠르게 순환하는 코인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더(USDT)는 166의 회전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은 1860억달러로 연초 대비 35% 증가했다. 발행량의 절반 가까운 물량이 이더리움(46.3%)과 트론(41.4%) 네트워크에서 거래되고 있다.테더는 올해 초 본사를 비트코인 친화국 엘살바도르로 옮겼다. 3월에는 유럽연합(EU) ‘미카(MiCA)’ 규정에 따라 바이낸스가 유럽 내 USDT 거래를 중단하면서 일시적 변동이 있었지만, 세 분기 동안 10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리플랩스의 리플USD(RLUSD)는 회전율 71로 2위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13억달러 수준으로 서클의 USD코인(USDC)보다 작지만, 송금과 결제 분야에서의 실사용이 빠르게 늘었다.
세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USD1(유에스디원)이 차지했다. 발행 규모는 작지만, 정부 승인형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되면서 속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GENIUS 법’ 통과와 함께 정책적 수혜가 예상된다.
2025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단순 발행량 경쟁에서 거래 효율성 중심으로 옮겨간 해로 평가된다. 미카 규제, 리플의 상장, 써클(Circle)의 기업공개(IPO) 등 제도적 변화가 이어지며 ‘정책·속도·신뢰’의 삼각 구도가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디지털달러, 결제 중심형 토큰 등이 속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