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ETF 현황] 연휴 속 엇갈린 흐름⋯비트코인·이더리움 유출, XRP 7주 연속 유입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12월 넷째 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연말 연휴 영향으로 유동성이 감소한 가운데 자산별로 뚜렷하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한 주 내내 자금 유출이 이어진 반면 XRP ETF는 대규모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각) 파사이드 인베스터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순유출이 관측됐다. 특히 △22일 1억4220만달러(약 2054억7900만원) △23일 1억8860만달러(약 2725억원) △24일 1억7530만달러(약 2533억원)로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유출이 이어지며 주간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26일에도 8330만달러(약 1203억7000만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한 주 누적 순유출 규모는 약 5억8940만달러(약 8517억원)에 달했다. 특히 자금 유입을 주도해왔던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23일 하루 1억5730만달러(약 2273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전체 흐름에 부담을 더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대형 ETF를 중심으로 포지션 조정과 차익 실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주 초 하루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약한 수급 흐름을 보였다. 22일에는 약 8460만달러(약 1222억4700만원)의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단기적인 반등에 그쳤다. 이후 △23일 9550만달러(약 1380억원) △24일 5280만달러(약 763억원) △26일 1660만달러(약 240억원)의 순유출이 이어지며 주간 기준 유출 우위가 유지됐다. 연말을 앞두고 비트코인보다도 빠르게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는 점이 이번 주 이더리움 ETF의 특징으로 꼽힌다.
반면 XRP 현물 ETF는 이번 주 가장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였다. 핵심은 22일 하루 동안 기록된 약 4389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순유입이다. 이 하루 유입이 주간 흐름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추가 유입이 이어지며 주간 누적 순유입 규모는 약 6400만달러(약 925억원)를 기록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XRP ETF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7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다만 이러한 수급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1.8달러선에서 횡보하며 2달러 돌파에는 여전히 실패했다.
솔라나(SOL) 현물 ETF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22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발생했고 이후에는 자금 흐름이 정체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유출이 이어진 것과 달리, 솔라나 ETF에서는 제한적이지만 꾸준한 유입이 유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지코인(DOGE) 현물 ETF는 이번 주에도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22일부터 26일까지 모든 거래일에서 순유입과 순유출이 모두 ‘0’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디지털자산 ETF 자금 흐름을 연말 연휴 시즌의 특수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 주요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하고 기관 휴무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높이는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ETF 자금 유출이 반드시 하락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연말 세금 정산이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국면에서도 ETF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점은 디지털자산이 여전히 위험자산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