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관 자금 등에 업고 ’24달러’까지 갈까…”골든크로스 포착”
[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엑스알피(XRP)가 현물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을 등에 업고 최대 12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된다.
31일(현지시각) 블록뉴스는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XRP의 비트코인(BTC) 대비 월봉 차트에서 희귀한 골든크로스 신호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XRP/BTC 거래쌍에서 장기 이동평균선이 단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패턴으로, 단기 변동성 신호가 아닌 중장기 추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신호가 포착된 것은 2018년 대규모 상승 랠리 직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수요 확대 시 XRP 가격이 현재 1.86달러에서 최대 24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더 나아가 XRP가 현 수준 대비 최대 330%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비트코인(BTC)의 시장 주도력이 약화되면서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조건이 마련됐다는 게 시장의 의견이다. 현재 XRP는 0.00002116 BTC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XRP/BTC 비율이 과거 고점 부근인 0.00027508 BTC까지 회복할 경우 달러 기준 가격은 약 24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급등하거나 급락하지 않고, 현 수준에서 정체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 가능성이 과거와 같은 투기적 급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의 점진적인 자금 회전(rotation)이 이어질 경우 XRP가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초기에는 조용히 진행되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2026년 초까지 XRP의 상대 강도가 유지될 경우 본격적인 추세 형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ETF를 통해 XRP에 기관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이 해당 전망을 뒷받침한다.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디지털자산 펀드 플로우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XRP ETF는 미국에서 10월 중순 출시된 이후 누적된 자금 유입이 약 10억7000만달러(약 1조54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주 XRP 연계 투자 상품에는 7020만달러(약 1010억원)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BTC와 이더리움(ETH) 연계 상품에서는 각각 4억4300만달러(약 6380억원), 5950만달러(약 860억원)가 유출된 것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코인쉐어즈는 이를 두고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국면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에 대해 선별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XRP는 규제 환경 변화 기대와 신규 ETF 상품 효과가 맞물리며 상대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BTC와 ETH는 여전히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전체에서 유출된 자금 대부분이 BTC와 ETH에 집중됐으며, 이 가운데 미국에서만 약 4억6000만달러(약 6600억원)가 빠져나갔다.
10월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약 28억달러(약 4조원), 이더리움은 약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는 이를 가격 변동성 확대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나는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축소(risk-off)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번 자금 흐름은 디지털자산 시장 내 자금 회전(rotation)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BTC 등 대형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XRP처럼 특정 내러티브와 제도적 기대를 가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 중이라는 분석이다. 리플은 다른 디지털자산에 비해 제도권 금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지난 7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주요 수탁기관으로 합류한 바 있다.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화를 목표로 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논의도 장기 변수로 거론된다. 규제가 정립된다는 것 자체가 단기 급등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기관 자금의 진입 장벽을 낮춰 수요 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