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1-02 09:30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원화 스테이블코인, 협업으로 생태계 구축해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원화 스테이블코인, 협업으로 생태계 구축해야”

신년사에서 금융 대전환 강조…"승자독식 아닌 생태계 설계자 되어야"

[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일 “금융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낡은 관행을 탈피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협업을 통한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병오년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발전, 은행 예금에서 증권사 중심 자본시장 상품으로의 머니무브 가속화 등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변화의 핵심 사례로 언급하며 “네트워크 효과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기존 성공방정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 회장은 “코인 발행과 준비금 관리, 보안체계 확립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내외 파트너사 제휴를 통한 사용처 확보, AI 기술 연계, 정부 정책 공조로 발행-유통-사용-환류의 완결된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금융 패러다임 재편기에 주어진 틀 안의 참여자가 아닌, 새로운 룰을 만드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조직 역량 강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투자 역량, 자산관리 역량, 기술 역량 확충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며 “내부 인재 양성과 외부 전문가 영입, 선도기관과의 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의 증권사 이탈,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상품 등장으로 위기 상황”이라며 “자산관리 역량 확보, 전문 조직 전환, 심사·리스크 관리 강화, 소비자보호 체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비은행 부문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테일 확대 과제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또 함 회장은 전통 금융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에 대해 1963년 이탈리아 바이온트댐 붕괴 사례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바이온트댐 붕괴 사례는 변화의 징후를 감지했지만 그 파괴력을 가늠하지 못한 결과”라며 “오늘날 급격한 기술 혁신, 시장 재편, 사회구조의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 역시 같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수위 조절식 미봉책이 아닌 어떤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