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규제 대못’ 크렌쇼 사임… 친코인 위원들 주도권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캐럴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 위원이 사임하면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정책 기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규제 입장을 견지해온 인사가 물러나고, 혁신 친화적 성향의 위원들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
SEC는 2일(현지시각) 캐럴라인 크렌쇼 위원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성명에서 “크렌쇼 위원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드리며, 앞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위원회는 폴 애킨스(의장), 헤스터 퍼스(Hester M. Peirce), 마크 우이에다(Mark T. Uyeda) 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렌쇼 위원은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에서 ‘엄격한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명확한 제도적 틀이 마련되기 전까지 집행 완화나 규제 완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전통 증권과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사임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민주당 성향 위원이 빠지고 공화당계 인사들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재편됐다. 업계는 이를 ‘친 디지털자산’ 기조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헤스터 퍼스 위원은 이전부터 혁신 중심의 규제 환경을 주장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SEC 내 규제 방향이 ‘사후 단속 중심’에서 ‘명확한 제도 규정 마련’으로 바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제미니 공동창업자는 X(옛 트위터)에서 “크렌쇼 위원이 여전히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모든 자산은 증권’이라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새로운 구성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의 규제안 발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도 투자자 보호 원칙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시하고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