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1-08 23:17

리플, 송금 넘어 RWA·디파이로… AWS 손잡고 ‘승부수’

리플, 송금 넘어 RWA·디파이로… AWS 손잡고 ‘승부수’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리플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활용해 엑스알피(XRP) 레저(XRPL) 데이터를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속도와 확장성, 운영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전문매체 엑스알피뉴스(XRP News)는 리플이 AWS와 협력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플은 베드록을 통해 XRPL의 시스템 로그와 성능 데이터를 자동 분석함으로써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리플은 엑스알피 레저가 초당 수천 건의 저비용 거래를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방대한 로그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검토하는 데 최대 사흘이 걸린다고 밝혔다. 베드록을 도입하면 이 과정을 수분 단위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테스트 결과, 기존 2~3일 걸리던 분석 작업이 2~3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이를 통해 장애 감지와 네트워크 모니터링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최근 XRPL의 디파이(DeFi) 지원과 네이티브 렌딩 기능 등 대규모 기술 업그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마트 에스크로(Smart Escrow) 데브넷’을 개편해 프로그래머블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관련 기능을 추가하며 블랙록의 부아이딜(BUIDL) 펀드와 유사한 상품 지원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0월 도입된 멀티 퍼포즈 토큰(MPT) 표준은 복잡한 스마트컨트랙트 없이도 실물자산 발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XRPL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동성은 약 1730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거래량과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며 생태계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엑스알피 가격이 이러한 기술적 진전에 비해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X(옛 트위터)에서는 “이더리움(Ethereum)에서 같은 뉴스가 나왔다면 가격이 급등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하는 투자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