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인시황/마감] 美 디지털자산 법안 표류에 비트코인 9.6만달러 하회, XRP·도지코인 5%↓
[멕시코=심영재 특파원]15일(현지시각)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입법 이슈의 불확실성 속에 약세 전환했다. 비트코인(BTC)은 심리적 지지선인 9만6000달러를 하회하며 전일 기준 2.27% 하락한 9만5170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번 하락은 주중 상승세를 주도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 예정됐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관련 법안 심사가 돌연 취소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53% 감소한 3조2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9000억 달러, 24시간 거래대금은 565억6000만 달러로 18.42% 급감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54% 하락해 3293달러에 거래됐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1.87% 내린 92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도지코인(DOGE)는 5.46%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고, 엑스알피(XRP)는 4.41%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장 전반으로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장기 지지선 상단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주요 기술 지표상 일부 종목에 대한 단기 반등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하락의 직접적인 촉매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추진하려 했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 심사(markup)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데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제화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와 함께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코인베이스(COIN), 써클(Circle), 스트래티지(Strategy) 등 디지털자산 관련 상장사들은 3~5%대 하락을 나타냈다.
테드 필로우스(@TedPillows) 시장 분석가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알트코인 시장에서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아직 장기 추세선 상단을 지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구조적인 약세보다는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며,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한 중기적인 매수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알파자산운용 리서치헤드는 “비트코인이 이번 주 9만달러 초반대에서 9만8000달러 근접까지 상승한 것은 미국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단기간에 17억 달러를 넘기며 수급 기반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제도권 법안이 다시 동력을 얻기 전까지는 기술적 지지선에 주목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54를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를 주시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