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1-16 10:15

XRP 조정 국면 진입…파생·온체인 지표가 보여주는 신호

XRP 조정 국면 진입…파생·온체인 지표가 보여주는 신호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엑스알피(XRP)가 기술적 구조 약화 신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횡보 구간에서 매물 소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XRP는 주요 지지 구간을 이탈하며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생상품과 온체인 지표 역시 단기 수요 둔화와 자금 이탈 흐름을 동시에 가리키고 있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이전 상승 국면에서 형성됐던 돌파 구간을 유지하지 못하고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단기 추세를 지지하던 기술적 구조가 약화됐음을 의미하며, 가격 흐름이 추세 연장 국면에서 범위 조정 단계로 전환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 애널리스트는 “전체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구조를 지켜내지 못한 자산은 상대적으로 더 깊은 되돌림을 겪는 경향이 있다”며 “XRP는 현재 이전 지지 구간 아래에서 새로운 수용 가격대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지표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주요 거래소에서 XRP 관련 미결제약정은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 감소는 추세 추종 거래가 줄어들고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하는 조정 국면에서 나타난다.

키스 앨런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 공동창업자는 “펀딩비가 중립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현재의 가격 하락이 공격적인 숏 포지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매수 수요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시장이 방향성을 확정하기 전의 전형적인 조정 신호”라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XRP의 상대적 약세를 설명하는 단서가 포착된다. 과거 조정 국면에서는 거래소 외부로의 출금 흐름이 강화됐지만, 최근 반등 시도 과정에서는 출금 가속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단기 평균 대비 거래소 유입이 늘어나며, 가격이 반등할 때 공급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체인 분석가들은 “조정 구간에서도 거래소 잔고 감소가 유지되는 자산과 달리, XRP는 반등 구간에서 매도 대기 물량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이는 단기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흐름이 XRP의 장기적인 구조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과 일부 강한 모멘텀을 보이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종목들이 포지션을 재정비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XRP가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이탈한 지지 구간을 회복하고, 현물 수요가 동반된 가격 형성이 필요하다”며 “거래소 잔고 감소와 미결제약정 재확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