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마켓 인사이드]달라지는 자산거래 방식…디지털 銀 매입액 은행 넘어서
실물 자산 거래의 중심이 디지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은 거래 규모가 은행권의 실버바 판매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물 자산 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디지털 은 상품 ‘e은’의 올해 1월 누적 거래액은 23일 기준 약 5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실버바 연간 판매액 약 307억 원을 크게 웃돈다.
e은은 실물 은과 가치가 1대1로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회사가 보유한 실물 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발행돼 보유자는 언제든 실물 은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다.
디지털 은의 장점은 실물 은을 직접 구매할 때 드는 보관 부담과 거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실버바의 경우 분실·보관 부담이 크고 구매할 때는 은행 창구나 중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디지털 자산 형태의 e은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최소 1g 소액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어 진입장벽도 낮다. 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비교해서도 운용 보수 부담이 없고 실물 은 가격 변동을 직접 반영해 추적 오차가 적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상민 비단 대표는 “은과 같은 실물 자산은 그동안 보관과 유동성의 한계로 진입장벽이 존재했다”며 “모든 가치 있는 상품이 디지털로 거래되면 대중의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높은 수익률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최근 주요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기점으로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된 부동산과 채권 등 실물 자산의 총가치는 23일 기준 224억 8804만 달러(약 3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월 57억 달러 대비 4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자가 1400만 달러 상당의 상업용 건물 5채를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결제해 수십 초 만에 정산까지 마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글로벌 주요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규정하고 선점 경쟁에 나선 상태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자산을 토큰화 및 디지털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토큰화를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투자가 이뤄질 경우 비용을 절감하고 대중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머니마켓펀드와 주식·채권 간 자본 이동도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