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원화 코인, 은행 주도로 발행” 또 강조 [디센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부터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의 우회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금융포럼(AFF)에 참석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되 은행 주도 기관부터 시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아시아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의 상당 부분은 신원 은폐를 목적으로 한다”며 “은행의 참여 없이는 고객확인(KYC)이나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이 적절히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싶다”며 은행 주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장했다.
앞서 한은은 금융 안정성을 위해 은행 주도(50%+1) 컨소시엄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은행 컨소시엄부터 우선 발행하고 기술기업으로 발행 주체를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혁신성 위축을 이유로 비은행 기업의 주도적 발행도 함께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의 우회 수단로 악용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될 경우 위험성이 커진다”며 “달러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예상될 때 사람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리면서 대규모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손 쉽게 환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자본 유출입 관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