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실현가격 위 아슬아슬한 줄타기… ‘2022년 대폭락 데자뷔’ 경고등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최근 엑스알피(XRP) 가격 구조가 2022년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락 국면에 진입하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처럼 평균 매입 단가 부근에서 가격이 압축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1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XRP 실현가격이 1.48달러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실현가격은 유통 중인 엑스알피가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당시의 평균 매입 단가다. 시장 참여자들의 손익 구조와 심리적 기준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온체인 지표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XRP의 시장 구조는 2022년 4월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2022년 4월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고점 대비 하락 압력을 받던 시기다. 이후 테라·루나 사태를 비롯한 연쇄 충격이 발생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이 급락 국면에 진입했다. 당시 엑스알피 역시 실현가격 부근에서 가격이 장기간 압축됐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흐름은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국면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XRP 현물 가격은 실현가격을 웃도는 상태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투자자가 평가이익 구간에 자리해 있지만 추가 매수와 차익 실현이 동시에 맞서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시장 확신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모습이다. 가격 수준 자체보다 투자자들의 행동 양상이 중요해지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현가격 구간은 보통 ‘심리적 전장’으로 작용한다. 가격이 해당 수준 위에서 유지될 경우 신뢰는 서서히 회복될 수 있지만, 이를 이탈할 경우 투자 심리는 빠르게 반전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2022년 당시에도 실현가격 붕괴 이후 매도 압력이 급격히 확대된 바 있다.
글래스노드 그래프에서 XRP 실현가격 자체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관건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해당 기준선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실현가격 부근에서의 정체가 길어진다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디지털자산 분석 계정 크립토저널은 글래스노드 그래프에 대해 “실현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장의 평균 비용 구조이자 실제 확신이 자리 잡는 지점”이라며 “구조가 2022년 4월과 비슷하다면 중요한 것은 정확한 가격이 아니라 가격 압축과 주저함, 확인 신호를 기다리는 집단적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