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2-04 05:52

미 비자 규제 강화에 인도로 눈돌린 알파벳

미 비자 규제 강화에 인도로 눈돌린 알파벳

[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도에서 대규모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비자 규제 강화 속에 인도를 핵심 인재 확보 거점으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4일(현지시각) 인도 벵갈루루에서 최대 24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신규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알파벳은 벵갈루루 화이트필드 기술 회랑에 위치한 알렘빅 시티 개발 단지에서 사무용 타워 한 동을 이미 임차했고, 추가로 두 개 타워에 대한 옵션을 확보했다.

임차가 확정된 첫 번째 타워는 수개월 내 직원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나머지 두 개 타워는 내년에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알파벳이 세 개 타워를 모두 활용할 경우 최대 2만명의 추가 인력을 수용할 수 있어, 인도 내 사업 규모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파벳의 인도 직원 수는 약 1만4000명으로, 전 세계 직원 약 19만명 가운데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알파벳은 공식 입장으로 “벵갈루루를 포함한 여러 인도 도시에서 중요한 사업 거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는 사무 타워 한 동만 임차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타워 옵션과 인도 내 정확한 인력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번 인도 확장 움직임은 미국의 이민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H-1B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재를 직접 채용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인도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풍부한 인재 풀을 바탕으로 미국 기술기업들의 핵심 채용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도 최근 인도에 진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임원을 인도 사업 책임자로 선임했다. 인도 정보기술산업협회 나스콤은 글로벌 기업들이 운영하는 기술 허브가 2030년까지 250만명을 고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벵갈루루에 최대 규모의 구글 캠퍼스를 개소한 데 이어, 인공지능과 반도체, 머신러닝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성장하는 인터넷 사용자 기반 역시 알파벳이 인도에 주목하는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