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스 美 상원의원 “은행, 스테이블코인 ‘밥그릇 싸움’ 멈춰야”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위협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인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이 미 은행권에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을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루미스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블록체인 기반 송금은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새로운 수탁서비스 기회를 제공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당국의 감독 하에 소비자 친화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미스 의원의 이번 발언은 미 의회에서 암호화폐 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왔다. 현재 ‘2025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협상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이용자에게 보상이나 이자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기능이 예금 이탈을 유발하고, 예금보험 보호를 받는 저축 상품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이를 필수적인 기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루미스 의원은 ‘이자’라는 명칭 대신 ‘보너스’ 형태를 허용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다. 미 의회는 3월까지 해당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크립토 퀸(Crypto Queen)’으로 불리는 가장 강력한 비트코인 지지자다. 그녀는 2013년 비트코인을 처음 구매한 장기 투자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비트코인은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최고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소신을 펴왔다.
루미스 의원은 단순히 지지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 해결을 위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Strategic Reserve)으로 100만 개 이상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파격적인 법안을 발의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초당적인 가상자산 규제안인 ‘루미스-질리브랜드 법안’을 주도하는 등 친(親)크립토 입법 활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시계는 멈춰 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여부를 두고 한국은행이 은행 주도 발행을 내세우며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통화량 조절에 실패하거나 화폐 주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혁신을 위해서는 은행뿐만 아니라 요건을 갖춘 핀테크, 빅테크 기업에게도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은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은행,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 다양한 주체에게 스테이블코인 발행 길을 터줬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