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2-10 14:51

레이 달리오 “CBDC 등장하면 프라이버시 없어진다…정치적 공격 도구 될 수도”

레이 달리오 “CBDC 등장하면 프라이버시 없어진다…정치적 공격 도구 될 수도”

[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를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 달리오는 9일(현지시각) 터커 칼슨 쇼에 출연해 “CBDC가 도입될 것이라고 본다”며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정부가 개인의 자금 흐름을 전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DC가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이자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달리오는 “이자가 없다면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실질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CBDC가 도입될 경우 모든 거래 내역이 정부에게 추적 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활동을 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동시에 정부가 국민을 통제하는 매우 효과적인 메커니즘이 된다”며 “프라이버시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프로그래머블 화폐의 특성상 정부가 세금을 직접 징수하거나 개인의 자금을 동결·압류할 수 있으며 외환 통제도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며 “특히 제재 대상 국가 국민이나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러한 통제는 점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정치적으로 불리한 인물로 간주될 경우 CBDC 시스템에서 차단될 수도 있다”며 정치적 이유에 따른 금융 접근 제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미국에서 CBDC가 단기간 내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CBDC의 발행·유통·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CBDC 추적기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CBDC를 출시한 국가는 나이지리아, 자메이카, 바하마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49개국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멕시코·콜롬비아 등 20개국은 개발 단계, 캐나다·볼리비아·아르헨티나 등 36개국은 연구 단계에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