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2-10 14:12

XRP, 하락장 ‘경고등’… 글래스노드 “매입 단가 붕괴→SOPR 1 하회→손절 투매”

XRP, 하락장 ‘경고등’… 글래스노드 “매입 단가 붕괴→SOPR 1 하회→손절 투매”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엑스알피(XRP)가 보유자 평균 매입 단가를 밑돌면서 손해를 보고 파는 ‘투매’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XRP가 전체 보유자 평균 매입 단가를 이탈했다”며 “이에 따라 패닉성 매도가 촉발됐고, 여러 보유자가 수익 실현이 아닌 손실 축소를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XRP의 실현손익비율(SOPR) 7일 지수이동평균은 지난해 7월 1.16에서 현재 0.96까지 하락했다. SOPR는 코인이 이동될 때 실현 가격이 매입 단가 대비 이익인지 손실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을 하회할 경우 ‘손실 매도’가 우세한 국면으로 해석된다.

XRP의 온체인 수익성이 음수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중반 이후 처음이다. 글래스노드가 공개한 SOPR 30일 지수이동평균 그래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SOPR는 최근 수개월간 1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들어 하향 이탈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도 “XRP가 매입 단가를 밑돈 뒤 시장 전반에 손실 회피성 매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매도 흐름은 이익 실현이 아니라 손절 성격이 강하며, 보유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례와의 유사성도 제기됐다. 글래스노드는 이번 국면이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이어졌던 조정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도 SOPR가 장기간 1 미만에서 머물며 가격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 국면을 이어갔다. 크립토폴리탄 역시 같은 기간을 언급하며 “SOPR가 1 아래에 머무는 동안 시장 조정이 장기화됐다”고 짚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다. 크립토폴리탄은 거래소로 유입되는 대규모 지갑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점을 근거로 현재 매도 물량 상당 부분이 소액 보유자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SOPR가 다시 1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보유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