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2-11 15:00

日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대중화는 아직”

日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대중화는 아직”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대중적으로는 활용도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 금융기관이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데 아직은 소극적이라는 진단이다.

치노 다케시 바이낸스 재팬 대표는 11일 제3회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에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크립토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치노 대표는 “현재 일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 움직임이 뚜렷하다”면서도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더 많은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치노 대표는 일본의 규제 체계 변화가 시장 확산의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에는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식해 자금결제법에 포함시켰지만, 최근에는 금융상품 성격이 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금융상품거래법으로의 이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도 전환이 이뤄지면 보수적인 금융기관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제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치노 대표는 “현재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거래 수익이 종합과세 대상이 되면서 최고 55%의 세율이 적용된다”며 “금융상품으로 분류될 경우 주식과 같은 20% 분리과세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의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일본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 기존 소비자 플랫폼과 웹3의 결합을 언급했다. 치노 대표는 “일반 이용자에게 가상화폐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는 지갑 생성이나 프라이빗키 관리 등 복잡한 절차 때문”이라며 “페이페이와 같은 기존 결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 계좌 수는 약 1300만 개에 달한다. 중복 계좌를 포함한 수치이지만 가상화폐가 특정 투자자층을 넘어 점차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치노 대표는 “일본의 규제 환경은 초기에는 보수적이었지만 단계적 개편을 거치며 점차 시장 현실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가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바이낸스 재팬 역시 일본의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안착한 사례다. 바이낸스는 한국에서도 고팍스 인수를 통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화 전략의 핵심을 묻는 질문에 치노 대표는 “현지 규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