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트럼프 방패막이냐”… 미 민주당, ‘정치 유착’ 맹공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폴 아킨스(Paul Atkins)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상대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집행 약화와 정치적 유착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최근 SEC의 소송 취하 결정과 트럼프 연계 투자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지난 11일(현지시각) 개최한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아킨스 위원장을 상대로 디지털자산 집행 약화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스티븐 린치(Stephen Lynch) 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의 디지털자산관련 집행 조치가 약 60% 감소했다”며 “지난해 5월 SEC가 바이낸스 소송을 취하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린치 의원은 또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탈중앙금융(DeFi)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WLFI)’에 대한 외국 자본 유입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보좌관 타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지원하는 투자회사 아리얌 인베스트먼트1(Aryam Investment 1)이 WLFI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해외 자본과 정치 연계 투자는 디지털자산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최근 한 달 사이 시장이 25% 하락하며 소비자 피해와 SEC의 신뢰도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킨스 위원장은 “SEC는 여전히 적극적인 집행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절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민주당 하원의원은 “SEC가 과거 법원에서 승소한 사건들조차 정치적 이유로 취하했다”며 “일부 디지털자산기업들이 트럼프 진영에 거액을 후원한 뒤 규제 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쟁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것으로, 민주당은 디지털자산정책과 집행 방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의회 내 주도권을 되찾을 경우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관련 입법 논의가 다시 난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