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2-15 16:33

머스크의 히든카드, “스페이스X가 아니라 슈퍼앱 X” …도지 · XRP 등과 결합 시나리오

머스크의 히든카드, “스페이스X가 아니라 슈퍼앱 X” …도지 · XRP 등과 결합 시나리오

X머니 내부 테스트, 슈퍼앱 프로젝트머스크의 M8 돈줄은 무엇?"디지털자산과 통합, 시기 문제일 뿐"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머스크의 진짜 돈줄은 스페이스X, xAI, 아니면 X머니?

일론 머스크 ‘제국’이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 시장의 눈은 온통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와 인공지능 기업 xAI의 합병설에 쏠려 있다.

머스크가 쥐고 있는 진짜 ‘히든 카드’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바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금융과 생활의 중심인 ‘슈퍼앱’으로 탈바꿈시킬 ‘X머니(Money)’다.

X머니를 장착한 X가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도지코인, 엑스알피(XRP)와 같은 대중적인 디지털자산과 결합한 후, 2~3년 내에 뉴욕증시에 재상장하는 시나리오다.

슈퍼앱 시나리오는 머스크의 테슬라가 매그니피센트7(M7) 내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 후 월가 일각과 디지털자산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M7’ 중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되었으며, 머스크 제국의 새로운 자금줄로 스페이스X IPO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주류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진정한 ‘M8(여덟 번째 대형주)’의 잠재력은 결제와 송금, 투자를 아우르는 ‘슈퍼앱 X’ 에서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머스크는 xAI의 막대한 운영 비용과 테슬라의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IPO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실제로 xAI는 매달 10억달러 현금을 태워가며 AI 개발에 사운을 걸었다. 외부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스페이스X와 합병 후 IPO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다.

머스크가 가진 패는 이게 전부일까? 스페이스X가 당장의 현금 흐름을 위한 ‘연료’라면, X머니는 머스크 생태계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엔진’에 가깝다.

머스크는 xAI 전사 미팅에서 “X머니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곧 외부 베타를 시작해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결제 기능 추가를 넘어, X를 메시징, 쇼핑, 송금, 자산 관리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서구권의 ‘위챗(WeChat)’으로 만들겠다는 선전포고다.

X의 변신은 이미 시작됐다. X는 비자(Visa)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자 다이렉트’를 통해 사용자가 X 지갑에서 은행 계좌로 즉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내 40개 이상의 주에서 송금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법적 기반을 다졌다.

가장 주목할 기능은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s)’다. 사용자가 피드에서 ‘$TSLA’나 ‘$BTC’ 같은 티커를 클릭하면 실시간 차트를 확인하고 거래까지 연결되는 기능이다.

X 제품 총괄 담당 임원은 “스팸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를 타임라인에 직접 통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X가 단순 소통 창구를 넘어 실질적인 금융 거래가 일어나는 트레이딩 플로어로 진화함을 의미한다.

이 거대한 구상에서 xAI는 단순한 비용 요소가 아니다. xAI의 인공지능 모델 ‘그록(Grok)’은 X머니의 금융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의 핵심 두뇌 역할을 맡는다. 그록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X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기 거래를 탐지하는 등 금융 비서로서 기능하게 된다.

크리에이터 경제와의 결합도 xAI의 몫이다. 머스크는 “2026년은 크리에이터의 해”라며 1000단어 이상의 장문 기사에 1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xAI는 이러한 콘텐츠의 가치를 분석하고, X머니를 통해 구독료와 후원금을 즉시 정산해주는 생태계를 완성한다. 이는 사용자를 플랫폼에 묶어두는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비트코인, 도지코인(DOGE), XRP 등 암호화폐의 결제 도입 여부다. 머스크는 “당장은 법정화폐에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업계는 이를 규제 준수를 위한 숨 고르기로 해석한다.

X의 결제 파트너인 크로스 리버 은행이 리플 기술을 활용해온 점,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점 등은 향후 암호화폐 통합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재무 투자용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X머니의 등장은 머스크 제국의 자금 흐름을 하나로 묶는 ‘금융 고속도로’를 까는 작업이다. 스페이스X가 우주로 향하는 길을 연다면, X는 지구상의 모든 경제 활동을 손안의 앱 하나로 통합하려 한다. 테슬라가 흔들리는 지금,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너머의 ‘슈퍼앱 X’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