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AI발 실직 쇼크, 은행 위기 부른다… 비트코인은 신용 붕괴 경보기”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화이트칼라의 대량 실직이 대규모 금융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러한 신용 붕괴를 미리 감지한 ‘화재 경보기’의 작동이라고 분석했다.
헤이즈는 18일‘문제없어(This Is Fine)’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디커플링(탈동조화), AI로 인한 지식 노동자의 몰락, 그리고 필연적인 연준(Fed)의 유동성 공급 재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을 “글로벌 법정화폐 유동성의 화재 경보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최근 나스닥 100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현상에 주목했다.
헤이즈는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기술주(나스닥)의 레버리지 투자로 인식하지만, 두 자산의 성과가 엇갈리는 것은 대규모 신용 파괴, 즉 디플레이션 이벤트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이번 위기의 진원지로 ‘AI에 의한 지식 노동자 대체’를 지목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시장은 AI가 생산성을 높여 경제적 유토피아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소득 화이트칼라 계층이 무너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약 7210만 명의 지식 노동자가 경제의 핵심 소비 주체이자 대출자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평균 연봉 8만 5000달러의 고소득자로, 높은 주택 소유율과 신용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헤이즈는 “AI 도구(Claude 등)가 인간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기업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지식 노동자를 해고할 것”이라며 “이들 중 20%만 일자리를 잃어도 은행이 보유한 소비자 신용 및 주택 담보 대출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연체와 부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중국의 WTO 가입이 미국의 제조업(블루칼라) 노동자를 위협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면, 디지털 기반의 AI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노동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헤이즈는 이러한 디플레이션 위기가 닥치면 결국 중앙은행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은행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연준이 다시금 대규모 화폐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금융 당국이 패닉에 빠져 돈 풀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 비트코인은 바닥을 치고 전고점을 향해 강력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6000달러 고점에서 6만 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에 대해 그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미 조정이 완료되었거나 △증시가 무너지며 비트코인이 한 차례 더 하락하는 경우다.
헤이즈는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사용을 자제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모든 것이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BlockMedia